본문 바로가기
종합정보

허리디스크 증상/수술 후기

by Silver2RO 2021. 9. 1.
반응형

허리디스크란??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몸의 충격을 흡수시켜 주고 완충역할을 하는 것이 추간판, 일명 디스크입니다. 디스크는 가운데에 80%의 수분성분의 젤리처럼 생긴 수핵과 이 수핵을 보호하기 위해 섬유테들이 주위를 둥글게 감싸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스크는 스프링처럼 충격을 완화 시키고 척추 뼈가 밀리지 않고, 척추 뼈들이 부딪히지 않도록 보호해줍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핵의 수분함량의 감소로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또한 나쁜 자세나 사고등 외부적인 자극이 가해져 디스크가 밀려나 주위 신경근을 자극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이라 합니다.

 


허리디스크의 증상

허리 통증허리와 엉치 부위의 통증으로 심할 경우 자세를 바꾸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다리 통증다리 쪽으로 뻗치는 다리 저림, 당기는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다리 감각이 무뎌지기도 하고, 또는 감각이 예민해져서 피부를 만지기만 해도 따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발가락이나 발목의 힘이 약해지기도 합니다. 양쪽 다리 길이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의 진단

단순 방사선 검사척추 뼈의 구조를 잘 볼 수가 있어 감염 같은 질환들을 감별하는데도움이 됩니다.
디스크의 파열 정도나 인대 같은 연부 조직은 보이지 않아 세밀한 검사를 위해 전산화 단층촬영(CT),자기공명촬영 : MRI가 필요하기도 합니다.전산화 단층 촬영디스크 상태와 척추 뼈의 구조를 알 수 있습니다.자기공명촬영디스크의 구조와 신경을 누르는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기타

척수강 조영술, 추간반 조영술


허리디스크 수술 후기#1

 

올해 2월에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습니다.

운동을 오래 하고 있고, 또 이쪽으로 관심이 있다보니 주변에서 운동하다 허리 다쳐서 수술한 케이스도 많이 들어와서

난 운동하다 다쳐도 절대 허리엔 절대 칼 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허리에 칼을 댄 건 시술이라는 함정에 빠져서였습니다.

 

수술 받기 한 6개월 전부터 운동하거나 일생생활 중 허리에 송곳으로 찌르는 통증을 몇 번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악!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던 통증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증상이 디스크가 터지기 전 몸에서 알려주는 경고 증상이 아니었나 싶군요.

파스 붙히고 며칠 운동 쉬고 나면 이 통증이 사라지곤 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주 10시간 이상 운동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시술 받기 한 달전쯤부터 통증이 극심해지더니 하루는 운동하기도 힘들어졌고, 다음 날 자고 일어났더니  오른발이 거의 마비가 된 것처럼 저려서 걸을 수조차 없게 됐네요.

똥싸려고 몇 분 정도만 앉아있어도 다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팠고, 앉아서 운전을 못할 정도였으니 출근도 못하고

일주일 정도 집에서 쉬고, 일주일 정도는 병원에서 허리 주사도 맞고 한의원에서 매일 침을 맞았지만 큰 차도가 없었고

한의사가 MRI 한번 찍어보라고 해서 큰 병원 가서 MRI 찍었더니 디스크 5번이 터져서 척추신경을 누르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로 수술해야 한다더군요.

엄청 고민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척추전문병원을 추천 받았는데 수술할 생각은 1도 없었지만 일단 의사 얘기나 들어보자 해서 가봤죠.

거기서 처음 들어보는 시술 얘기를 하더군요.

수술은 허리를 절개하는 범위도 크고 회복하는데 6개월 이상 걸리는데다 재발 가능성도 높지만

시술은 허리에 최소한의 구멍을 뚫고 내시경으로 신경을 누르고 있던 파편을 제거하기 때문에

시술 다음날 빠른 퇴원이 가능하고 2개월 안으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고 해서 시술을 받았습니다.

경험해보니 이게 말말 시술이지 왜 수술과 다를 바 없냐면 터진 디스크 파편이 척추신경을 누르고 있어서 오른쪽 엉덩이와 발쪽에서 통증이 생기는 건데

이 통증 유발자인 파편을 빼내려면 척추 안쪽의 멀쩡한 인대근육을 끊어내야 합니다.(수술전 의사가 근육 끊어서 오줌쌀 정도로 아플거라는 얘기 안 해줌)

이 시술을 할 땐 마취없이 환자의 반응상태를 보고 해야 하기 때문에 근육 끊어낼 때 ㅅㅂ 지옥 같은 통증을 맛보게 됩니다.

20시간 같이 느껴진 20분간의 수술이 끝나고 나니 언제 오줌쌌는지조차 몰랐는데 수술복이 오줌에 다 젖어있더라구요.

이 통증의 강도를 전 1억 준다고 해도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통증이라고 표현해두겠습니다.

아무튼 파편 제거하는 즉시 오른쪽 엉치 통증은 사라졌고 다음날 바로 퇴원했습니다.

수술 끝나고  2개월간 집에서 밥 먹을 때 말고는 계속 누워있어야 했 고, 샤워도 못해서 정말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는데요.

집에서 누워서 산송장처럼  지내다 보니 내가 너무 성급하게 수술을 결정한 건 아닌가 후회가 생기더라구요.

수술은 보험처리가 되는데 시술은 보험이 안 되기 때문에 돈은 돈대고 깨지고, 일 못하고, 허송세월 시간 날리 고, 가족들에게 폐끼치고

그때부터 허리디스크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서 유 튜브에서 현직 물리치료사나 외과전문의들이 올려놓은 영상이나

허리디스크에 관련 책들을 사서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그 정보들을 접하고 나니 역시 수술한 게 후회되더군요.

왜 후회됐냐면 디스크가 터져서 척추 신경을 누르고 있어서 2~3개월 집에서 푹 쉬면 통증이 거의 사라진답니다.

의사들 얘기를 종합해보면 디스크수술 환자의 95%는 수술 안해도 자연회복되는데 이걸 억지로 근육 끊고

수술하는 바람에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더군요. 즉 진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5%도 안 된다는 거죠.

전 엉치 통증이 발생 후 2주만에 수술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통증이 생긴 첫날은 걸을 수조차 아팠는데 집에서 쉬고 침 맞고 2주째엔 미세하지만 통증도 덜해졌고 절뚝거리긴 해도 걸을 수도 있었는데 너무 성급하게 수술을 결정했다 후회막급이네요.

 

수술하고 지금 4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간간히 허리 아프고 오른발이 저리거나, 발이 바닥에 닿았을 때 껌붙은 것 같은 불편함이 있어서 약 먹고 있네요.

좋아하던 운동은 생각도 못하고 있구요. 가벼운 스트레칭하는 것도 버겁습니다.

매일 운동 좋아하는 사람이 운동을 못한다는 건 정말 참기 힘든 스트레스로 다가오네요.

 

혹시나 지금 디스크 수술이나 척추전문병원에서 말하는 수술과 다를 바 없는 시술을 고민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절대 말리고 싶네요.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저처럼 디스크가 터져 통증이 밑으로 내려와 다리나 엉치 통증이 심한 케이스일 텐데

이 경우도 2개월 이상 쉬면 터진 디스크가 말라비틀어지면서 없어진다고 하니 수술이든 시술이든 성급하게 결정하지 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차피 시술해도 2개월은 꼼짝없이 집에서 누워만 있어야 하거든요.

 

이토에도 운동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 디스크 수술 받은 분들 있을 것 같은데

다들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운동시작하셨는지 경험담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운동이 너무 하고 싶습니다.

 

허리디스크 수술 후기#2

 

전 작년 3월초에 전날 낮부터 허리가 안좋았는데 저녁쯤에 많이 안좋아져서 계단 내려가는데도 제대로 못내려가고

고통스럽고 난간을 잡으며 한발 한발 간신히 내딛고 내려가는 상태가 됐어요.

그 상태로 운전해서 집까지 갔죠(그 때 바로 병원으로 갔어야 됐는데 말이죠)

자고 아침에 일어나려 하는데 허리가 끊어질듯이 아파서 못일어 나겠더군요.

누가 부축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혼자 살아서 서러웠어요 ㅠㅠ

119를 부를까 고민도 했었지만 혼자 할 수도 있을거 같아서

이브자리에서 일어나는데 20분 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그 와중에 운전을 하고 병원을 가서 주차를 했는데 차에서 내려서 걷지를 못하겠더군요.

병원 주차관리하는 아저씨의 부축을 받고 카운터에 가서 접수를 하고 입원을 했어요.

MRI 찍었는데 디스크가 터졌다고 하더군요.

하필 그날이 토요일이여서 아무런 조치도 못받고 월요일까지 병상에 누워만 있다가

월요일 아침에 원장 출근해서 휠체어를 타고 진료 받으러 갔어요.

MRI 사진보고 디스크가 터졌다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고 허리에 주사 한방을 놔줬는데

기적이 일어 났습니다.

마치 예수가 앉은뱅이에게 안수기도를 한 후 앉은뱅이가 걸을 수 있게 된것처럼

방금 전까지 휠체어를 타던 제가 걸을 수 있게 된거예요. 물론 부자연스럽게 걸었지만 신기했어요

그리고 일주일 정도 입원하고 퇴원해서 지금은 정상적으로 지내고 있어요.

다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